대학생 C모씨(25세)는 최근 샤워를 하다 깜짝 놀랐다. 다리 종아리에 시퍼런 혈관이 흉측 하게 튀어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별다른 통증이 없어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C씨는 이 다리 상태로는 여름에 반바지 입기는 틀린 것 같아 걱정이다. 게다가 지금은 조금씩 다리에 통증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고민 끝에 C씨는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하지정맥류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C씨에게 최근 주로 많이 서있던 경우가 많았는지 물었고 C씨는 문득 헌병으로 복무했던 군 시절이 떠올랐다. C씨는 제대 직전까지 정문에서 수 시간 경비를 섰었다.
C씨의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 이상으로 생기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다리에 푸른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피부로 튀어 나오며 거미줄 같은 실핏줄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정맥류는 장딴지부터 시작해 사타구니까지 진행되며 서 있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 내 판막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이 판막은 다리 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정맥이 팽창하면서 피부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교사, 모델, 군인(특히 헌병, GOP 근무병) 등 장기간 서서 일하는 경우나 평소 자주 다리를 꼬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 외에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정맥류가 발생하면 원래 상태로는 복구되지 않고 점점 통증, 경련,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상태에 따라서 시술 방법이 결정되는데,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 치료는 정맥경화요법이 있다. 이는 정맥 내에 경화제를 삽입하여 정맥을 영구적으로 섬유화 시키는 방법인데 재발 위험성이 크고 치료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 치료는 수술을 통해 정맥의 역류를 차단하는 것으로 레이져 시술의 경우 1~2시간에 수술이 완료되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정맥류를 예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서있지 않도록 하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2~3분마다 교대로 한쪽 다리를 올렸다 내려주도록 한다. 또한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해 다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고 너무 조이는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