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유부남이 된 직장인 신모(30·신당동)씨는 결혼 전, 내과 및 비뇨기과 검진을 받으면서 척추질환 검진도 함께 받았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신씨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을 받았다. 그는 “평소 고민거리였던 허리 통증을 결혼 전에 해결할 수 있어서 마음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시작됐다. 혼수 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예비 부부들은 마음이 바쁘다. 요즘은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의 관심도 높다. 그러나 내과나 비뇨기과 질환에 대해서는 잘 살펴보면서 척추질환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척추 건강은 부부관계나 출산, 나아가 노후의 건강한 생활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안풍기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20~30대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출산과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임신 중 허리 통증을 제일 먼저 경험한다. 임신부는 체중이 증가하고 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고, 회사에서 오랜 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서 근무하거나 하이힐을 신는 습관 때문에 허리 근력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임신 전부터 허리건강이 좋지 않는 상태에서 임신을 할 경우에 요통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통증이 심해도 엑스레이 검사나 약 복용이 전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산모는 출산 후까지 이 통증을 인내해야 한다. 허리 근력이 약할 경우 2~3개월 정도 근력운동을 해 준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남편의 경우에는 아기와 놀아줄 때, 조심해야 한다. 아빠들은 아기를 많이 안아주면서 놀아주게 되는데, 아기를 안다가 삐끗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기를 안을 때에는 무릎을 이용해서 들어올리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또, 부부생활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성생활로 인해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요통이 온 경우나 허리를 비롯해 다리 뒤축으로 저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안풍기 원장은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은 20~30분 정도면 충분하고 한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며 “부분마취 하에 피부도 절개하지 않아서 흉터를 남기지 않으므로, 고령자 뿐만 아니라 예비 신랑 신부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은 척추관 안에 3mm 굵기의 관을 넣어서 튀어나온 디스크나 신경이 들러붙은 부위를 직접 내시경으로 보면서 레이저로 없애고 약물로 염증을 줄여준다. 약물만 넣어주는 신경성형술보다 치료 효과가 30% 이상 크다. 수술하지 않고도 수술한 효과를 볼 수 있어서 환자 만족도도 높다. 이 시술은 허리·목 디스크, 원인 불명의 요통, 수술 후 지속되는 요통 등에도 쓰인다. 안풍기 원장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