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 막는 타목시펜은 '양날의 칼'

입력 2013.03.27 07:00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은 높여… 매년 한두 번 검진 받아야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먹는 여성호르몬 억제제 '타목시펜'은 자궁내막암 위험을 높인다. 또 유전성(특정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방암, 가족성(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유방암 환자는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타목시펜을 복용하고 있거나 유전성·가족성 유방암 환자는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유방암 환자는 자궁암, 난소암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한 다. 한 환자가 질초음파를 받고 있는 모습. /길병원 제공
유방암 환자는 보통 수술·항암 치료 후 5년간 '타목시펜'을 복용한다. 그런데 유방에서는 여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해 암을 막는 이 약이 자궁내막에서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이 자궁내막을 자극하고 조직을 변형시켜 암까지 유발하는 것이다. 타목시펜 복용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궁내막암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의 30~60%가 쓰며, 주로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이 쓴다.

최근에는 타목시펜과 효과는 같지만 자궁내막암의 위험은 없는 토레니펜 성분의 약이 나왔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문병인 센터장은 "이 약은 폐경 후 여성의 경우에만 보험 적용이 돼 정작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높은 폐경 전 여성은 혜택을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전성 유방암의 경우는 'BRCA1', 'BRCA2'라는 유전자의 변이 때문에 생기는데, 이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난소암의 위험도 같이 높아진다.

직계가족이나 사촌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가족성 유방암 환자도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산부인과 검진을 꼼꼼히 받아야 한다.

길병원 산부인과 이승호 교수는 "유방암의 병력이 있거나 가족 중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1년에 한두 번 꼭 산부인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산부인과 검진은 1차적으로 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자궁 내막 생검,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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