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 뽑아도 신경 치료 효과 90%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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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니 신경 뿌리에 염증(붉은색 점선 부위)이 심해서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을 한 환자의 수술 전(위)·후 치아 엑스레이모습. 치아 두개가 희게 보이는 것은 신경치료를 위해 충전물을 넣었기 때문이다. /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제공
치아의 뿌리 쪽 신경에 염증이 심해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보통 치료를 위해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빼지 않고도 신경 염증을 90% 이상 없앨 수 있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잇몸 아래를 째고 수술 도구를 치아의 신경 뿌리까지 넣어 염증과 세균을 없애는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이 그것이다.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보존과 송민주 교수팀이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을 한 환자 104명을 6~10년간 조사해 치아 상태를 살폈더니, 93%가 치아 신경 뿌리에 염증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송민주 교수는 "현미경 덕분에 이 시술로 염증과 세균을 꼼꼼히 없앨 수 있게 됐다"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치료율이 40~70%였지만, 이후 현미경으로 병변을 20~25배 확대해 볼 수 있게 돼 치료 효과가 90%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제는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미세치근단 수술을 우선 고려해봄직하다"며 "치아에 보철물을 씌운 상태에서 염증이 또 생겼다면 신경치료보다는 이 수술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경치료는 치료율이 70~80%로 미세치근단 수술보다 낮은데다, 보철물을 빼고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비용도 많이 들고 불편하다. 미세치근단 수술은 보철물을 뺄 필요가 없다.

다만 모든 치아에 이 수술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 잇몸병이 심하거나 치아에 금이 가 있으면 임플란트 외에 대안이 없다. 또 두번째 큰 어금니 안쪽부터는 기구를 넣지 못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