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에 자녀를 낳은 남성의 손주는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67~79%로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기다 이 남성의 자녀가 아들인지, 딸인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정신의학연구소의 아비 라이헨베르그 박사가 약 3만6000명의 가족계보를 분석해서 조부의 자녀 출산 연령과 손주의 자폐 발병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50세 이후에 딸이 태어난 남성은 20대 초에 자녀를 가진 남성에 비해 그 손자, 손녀가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후에 아들을 낳은 경우는 손자, 손녀가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67% 높았다.
남성의 정자세포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분열 때마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변이유전자가 자녀에게 잠복해 있다가 후대에 다시 나타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비 라이헨베르그 박사는 “조부의 라이프 스타일이 의학적으로 후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정신의학' (JAMA -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