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폭탄' 맞은 청소년, 척추에도 폭탄 맞아!

춘분을 기점으로 본격적 봄나들이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청소년의 발걸음은 줄고 있다. 주 5일 수업 시행으로 나 홀로 청소년은 증가한 데 비해 부모는 주말에도 출근해 야외활동을 즐길 기회가 적고 조기축구회로 만원인 주말 운동장이 아이들을 갈 곳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영어조기교육과 선행학습 광풍으로 생긴 일명 ‘학원 뺑뺑이’는 청소년을 밤 늦게까지 ‘숙제폭탄’에 시달리게 해 운동 및 여가시간 대부분을 책상에서 보낸 학생들이 측만증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른 척추측만증 환자 수는 12만2190명으로 4년 전에 비해 10.97%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척추측만증 환자 수는 11만 196명이었다. 또 안양 튼튼병원에 내원한 척추측만증 환자 역시 작년 572명으로 2011년 222명인 것과 비교할 때 갑절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2년 안양 튼튼병원의 측만증 환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연령층은 10대로 전체의 약90%를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13~15세 환자 즉 중학생이 가장 많았다. 또 이들 중 남성환자는 205명인 반면 여성환자는 308명으로 60%가 여성이었다. 이러한 수치들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제 8차 청소년 온라인 분석결과’와 견주어 운동시간 감소가 오히려 앉아있는 시간을 더 늘리는 역할을 해 측만증 환자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약 798개 중고등학교 청소년 약 7만 4천 914명 가운데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조깅, 축구, 농구 등)을 20분 이상 실천한 남학생과 여학생은 2011년에 비해 각각 0.6%와 0.5%씩 감소했고 입시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 예상한 중학생의 실천률(41.4%->39.9%로 1.5%감소)이 고등학생(27.0%->27.5%로 0.5%증가)에 비해 오히려 더 낮아졌다.

안양 튼튼병원 임대철 병원장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신체활동 실천율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운동하는 학생의 수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2배 이상 적어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 역시 약할 가능성이 높아 여성에게 측만증이 더 많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는 고등학생의 입시 부담감에 의해 공부량이 많았다면 지금은 성적조급증에 시달리는 학부모에 의해 중학생 때부터 과도한 학업량을 소화해야 해 중학생의 운동 실천률이 고등학생에 비해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줄어든 운동량에 비해 앉아있는 시간은 오히려 늘었다. 주중 1일 2시간 이상 앉아 TV시청이나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기는 청소년의 분율은 2007년 47.6%에서 2011년 55.0%로 7.4% 증가했기 때문이다.

안양 튼튼병원 임대철 병원장은 “주중 5일 수업으로 주말 학교 밖 공부시간이 늘어나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은 청소년의 경우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척추 뼈를 똑바로 지지하는 기둥역할을 하는 척추 근육과 척추 뼈와 골반을 제 위치에 단단히 고정하는 밧줄의 역할을 하는 인대가 약해져 측만증이 유발되기 쉽다”며 “심할 경우 외형상의 기형 뿐 아니라 심폐기능 장애나 휘어진 척추 뼈로 인한 허리 통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걷기나 수영 등과 같은 운동의 적당한 시간 안배를 통해 사전에 측만증을 예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IP. 우리아이 척추근육 튼튼하게 하는 운동법

1) 척추 앞쪽 근육 운동법: 척추 앞쪽을 지지해 곧은 자세 유지에 도움을 주는 복직근(일명, 식스팩)의 스트레칭은 천장을 보고 누워 무릎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린 후 양 팔은 몸통 옆에 나란히 펴 상체를 들어올리면서 척추를 10초간 늘려준다.

2) 척추 양 옆 근육 운동법: 척추 옆에 위치해 허리가 굽혀질 수 있도록 돕는 요방형근의 스트레칭은 바닥에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바닥에 닿은 다리의 무릎을 약간 구부려 몸의 중심을 잡고 반대쪽 다리를 천장방향으로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10회 반복한다. 이때 엉덩이가 지나치게 뒤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며 반대쪽 역시 10회 반복한다.

3) 척추 안쪽 근육 운동법: 척추 안쪽(심부)에 위치해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다열근의 스트레칭은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발 사이는 골반너비만큼 벌린 후 뒤꿈치와 엉덩이의 간격이 한 뼘 정도 유지되게 한다. 이후 등으로 바닥을 누르면서 동시에 배에 힘을 줘 골반은 배꼽 쪽으로 밀리게 꼬리뼈는 천장방향으로 올라가는 느낌을 갖는 자세를 10초 정지, 5회 반복한다.

4) 허벅지부터 허리까지의 근육 운동법: 허벅지부터 골반 그리고 허리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요근 스트레칭은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세운 뒤 양 손은 엉덩이 가까이 바닥에 놓고 호흡을 내쉬면서 엉덩이를 높이 들어올려 10초간 정지 5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