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별세‥ 뇌 마비시킨 '이것'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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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박철수 영화감독이 19일 새벽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인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92%로 면허 정지에 해당된다. 알코올 농도 0.092%는 우리 몸의 지각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법으로도 운전을 못하게 한다.

알코올은 혈액에 그대로 흡수돼 온몸에 흐르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실수록 혈중 알코올 농도는 점점 올라간다. 음주운전의 기준인 0.05%는 사고력 및 자제력이 떨어지고, 면허취소 수준인 0.10%일 때는 언어 기능 저하, 0.20%는 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0.40이 되면 감각 기능이 완전히 차단된다. 그러다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60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 및 심장 박동이 제대로 안 이뤄져 사망할 수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의 큰 원인이 되는 술은 정상적인 뇌의 기능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뇌의 기능 중, 대뇌 신피질은 이성적이고 판단을 담당하며, 구피질은 감정과 본능을 다스린다. 알코올이 몸안으로 들어가 뇌에 작용을 하게 되면 구피질보다 신피질에 먼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술을 마셔 신피질이 알코올에 의해 정상적인 기능이 억제되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된다. 대신 구피질의 기능대로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양상을 띄기 쉽다. 따라서 음주 후 운전을 할 경우 평소에 억눌려져 있던 본능이나 금기적 행동 등을 분출하게 돼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음주 및 음주 운전은 자제해야 한다”며 “술을 마시더라도 몸에 해가 덜 가는 음주 방법을 익혀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