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대부분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아 평소보다 응급실이 붐빈다. 하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응급실에 갈 상황이 아닌데 무리하게 가는 경우도 있다. 설날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그에 따른 응급상황 구별,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얼굴이나 생식기 화상은 응급실 가야
설에는 평소보다 불을 가까이할 일이 많아 화상을 입기 쉽다. 가벼운 1도 화상의 경우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식힌다. 물집이 잡히고 피부 표면이 벗겨지는 2도 화상은 항균력이 뛰어난 연고를 발라 피부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2도 화상부터 물집이 생기는데, 물집을 터뜨리면 흉터가 남게 되므로 터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연휴가 끝나고 병원에 가도 된다.
3도 화상은 화상 부위가 하얗게 혹은 검게 변하고 만져도 아프지 않은 상태인데 이때부터는 응급상황이니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또, 얼굴과 생식기 부위 화상이면 화상 범위와 상관없이 응급실에 가야 한다. 얼굴은 흉터가 남으면 안 되기 때문이고, 생식기는 조직이 얇아 감염이 잘 되기 때문이다.
◇오른쪽 하복부 통증과 메스꺼움은 응급
각종 설음식을 먹다보면 과식하고 급체하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매실차가 도움이 되며, 꿀이나 설탕을 따뜻한 물에 진하게 타서 마시는 것도 몸을 안정시킨다.
명치 부분이 얹힌 것 같이 거북하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위장 증상이 동반되다 하루 이틀 뒤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생기면 급성 맹장염이다. 염증 부위가 터지면 복막염이 되므로 그 전에 응급실에 가야 한다.
◇30분 이상 출혈 지속되면 응급실 가야
온 가족이 모이는 설에는 아이들 외상사고 발생도 적지 않다. 음식을 하다가 칼에 베이거나 문틈에 끼거나 넘어져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상처 부위의 피를 짜내고 소독을 한다. 상처를 지혈했는데도 30분 이상 출혈이 계속 되면 응급실로 간다.
뼈를 다치지 않았는데 외상을 입은 부위를 움직이는데 장애가 있거나, 환부의 감각이 비정상적이면 신경을 다친 것이므로 응급 상황이다. 이런 문제가 없으면 상처가 깊거나 녹슨 칼로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응급 상황까지는 아니다. 상처 봉합과 파상풍 주사 접종은 24시간 이내에 하면 된다.
◇설연휴 문 연 약국과 응급실은 여기서 확인!
이번 설 연휴에는 스마트폰으로도 문을 연 병원 및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까운 응급실과 현재 문을 연 병‧의원, 약국을 8일부터 다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아이폰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보건복지부(www.mw.go.kr),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급상황일 때는 119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