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하차 이용찬, 팔꿈치에 뼛조각 생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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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일보 DB, 선수촌정형외과 제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로 일본에서 훈련 중이던 두산베어스 이용찬 선수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하차했다.

이용찬 선수는 귀국 후 한 정형외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지난 5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마쳤다. 주관절(팔꿈치) 충돌증후군 탓이다. 주관절 충돌증후군은 팔꿈치를 구성하는 관절 사이 뼛조각이 튀어나와 있는 것이라서 투수인 이용찬 선수에게 공을 던질 때마다 심한 고통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야구선수 중에서도 투수에게 팔꿈치 부상은 숙명으로 여겨진다.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어깨와 팔꿈치에 힘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야구선수들의 인대는 일반인보다 심하게 늘어나 있어서 아랫팔과 윗팔을 잇는 팔꿈치 관절을 보호하는 구실을 잘 못한다. 선수촌정형외과 한경진 재활원장은 “공을 던질 때 팔꿈치를 구부렸다 펴는 동작에서 인대가 팔꿈치 뼈를 잘 보호하지 못해서 뼈끼리 부딪힌다”며 “이 때 뼈와 뼈 사이 틈이 생기는데 그 사이로 뼛조각이 생겨 팔꿈치 통증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팔꿈치는 야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다. 한경진 원장이 야구선수 중 병원에 온 환자를 대상으로 부상 부위를 조사했더니 주관절이 48.4%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용찬의 대표팀 하차로 팔꿈치 통증의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낙차가 큰 공인 포크볼 등 변화구가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성인 야구선수의 경우 변화구가 팔꿈치 부상의 원인이 아니다. 한경진 원장은 “변화구 투구가 통증에 영향을 조금 미칠 수는 있지만 성인보다는 성장기 유‧청소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라고 부상으로부터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회인 야구 인구도 급증했다. 그만큼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일반인의 경우 팔꿈치 측부인대 손상과 어깨관절 연골 손상이 가장 많다. 의욕은 높지만 경기 전 준비운동과 평소 근력운동을 충실히 하지 않아 쉽게 부상을 입는 것이다. 한 원장은 “일반인이 일주일에 한 번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할지라도 어깨‧팔꿈치 보강운동을 평소 꾸준히 하고 준비운동을 30분 이상 철저히 하면 부상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