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 진통제 종류인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실명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폴 미셸 교수팀은 49세 이상 성인 2389명을 15년 간 추적 조사했다. 총 네 번(처음, 5년 후, 10년 후, 15년 후) 조사했는데, 2400명 중 257명이 아스피린을 15년간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그 중 9.3%는 안과 질환인 습성 황반변성을 앓고 있었다. 반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3.6%만이 이 병을 앓았다.
황반은 눈의 망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노란 반점이다. 읽고, 쓰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부위다. 황반 변성이란 황반에 새로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생기는 것인데, 이 경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 변성의 10~15%를 차지하며 실명 유발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영국시력학회는 “아스피린과 황반변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지만 아직 상관 관계를 단정 지을 수준은 아니다”라며 “심혈관 질환자들은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황반변성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 조기에 치료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