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을 겪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고, 여성 중에서는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37만 6000명이던 빈혈환자가 2011년에는 48만 8000명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이 80대(1930명), 9세 이하(1415명), 70대(1238명)순이었고, 여성이 40대(2459명), 30대(1872명), 80세 이상(1792명)순이었다.
빈혈이란 혈액 내 적혈구 또는 혈색소가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빈혈은 어지러움, 운동 시 호흡곤란, 전신 무력감, 피로 등 다양한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흔히 현기증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만성적으로 서서히 빈혈이 생긴 경우 어지럼증이 없을 수도 있고, 반대로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닌 경우가 흔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빈혈빈도가 높은 이유는 생리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40대 여성이 가장 많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40대 여성은 아직 생리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20~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성질환 발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출산 후 발생한 빈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누적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지러운 증세를 빈혈로 착각하여 철분제를 복용하기 쉬운데 어지러움의 원인이 빈혈이 아닌 경우도 흔하므로 우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현 교수는 “빈혈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한 경우라도 빈혈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철분제의 임의 복용은 빈혈의 상태나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