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영하 5~10도의 강추위가 연일 지속되니 우리 피부는 평소 느끼지 못했던 ‘트러블’을 경험하게 된다. 건조해진 머리카락과 피부에서 불꽃이 번쩍이는 정전기가 자주 나타나고, 허벅지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손끝 발끝은 저리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모두 겨울철 건조와 추위로 인해 찾아오는 트러블 들이다. 주의사항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 '모발 정전기'-실내습도 40~60% 유지
건조한 겨울철 불청객중 하나가 바로 정전기다. 차문을 열거나 닫을 때, 옷을 벗을 때, 머리를 빗을 때 등 정전기는 수시로 일어난다. 특히 머리카락에서 수시로 정전기가 생기는데, 염색, 파마 등을 자주 해 머릿결이 푸석하고 머리끝이 갈라진 상태라면 정전기가 더 자주 생긴다. 모발에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일단 염색과 파마 횟수를 줄이고 갈라진 머리카락은 과감하게 자른다. 한번 갈라진 머리는 위로 타고 올라가며 계속 큐티클이 파괴되므로 적어도 4~6주 간격으로 끝을 계속 잘라주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머리카락 상태에 맞춰 전용 샴푸와 린스를 사용한다. 샴푸에 함유된 세정 성분이 많을수록 머리카락이 쉽게 건조해지므로 주의한다. 머리도 매일 감는 것보다 1주일에 3~4회 정도로 감아 건조함을 줄이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샴푸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면 보습이 되면서 모근도 튼튼해진다.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해주는 린스,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빗은 정전기를 일으키므로 나무 소재의 빗을 사용한다. 헤어드라이어나 털모자도 정전기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8잔 이상의 수분 섭취는 피부와 모발의 푸석거림을 완화해 모발의 정전기를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대기 습도가 30% 미만이면 정전기가 많이 쌓이게 되므로, 건조한 실내에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40~60%가 되도록 한다.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분수대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한랭성 두드러기'-옷 따뜻하게 입어야
추운 날씨에 1~2시간 돌아다니다 보면 엉덩이와 허벅지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워지면서 피부에 울긋불긋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한랭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찬기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나타난다. 두드러기는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피부가 갑자기 가려우면서 마치 벌레에 불린 듯 여러 개의 홍반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그 원인은 환자에 따라 너무도 다양하다.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으나 ‘한랭성 두드러기’처럼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나타나는 두드러기가 있는데 이를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고온에 노출되거나 격한 감정을 겪은 뒤에 생기는데,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체온 상승, 갑작스런 온도변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바깥에 있다가 사우나 목욕탕에 가면 나타나는 일이 많다. 이는 심부 체온이 1℃정도 올라가면 몸 속 ‘수분’이 피지선의 분비물과 반응하여 독성물질을 만드는데, 이 독성물질이 흡수되면서 모낭 주위의 비만세포를 자극해 항히스타민을 분비함으로써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만드는 것이다. 만성 두드러기의 약 5~7%를 차지하며, 젊은 연령층에 잘 생긴다.
한랭성 두드러기나 콜린성 두드러기는 가려움이 심하고 팥이나 콩알만한게 부풀어오른 발진이 많이 나타나는데, 가만히 두면 수시간내에 사라지는 일이 많지만 수일간 계속되기도 한다. 되도록이면 신체가 급격하에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한랭성 두드르러기의 경우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찬 기운에 오래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며,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갑작스런 과격한 운동, 온탕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일을 피한다. 이 두 가지 두드러기는 한번 치료해도 자주 재발하므로 만성화되면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투여한다.
# '동창'- 따뜻한 물에 발 담가 천천히 녹여야
겨울철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가 동상, 동창이다. 둘다 추운 곳에 오래 있게 되면 추위에 노출된 부분에 생기는데, 동상보다 동창이 더 약한 증상이다. 특히 동창은 비교적 심하지 않은 추위에도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동창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나 귀 끝이 빨개졌다 실내로 들어오면 화끈 열이 오르면서 저리고 가렵다면 동창(凍瘡)이다. 이는 차가운 기온이 몸을 위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바람에 생긴다.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 추위에 보온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쉽다. 특히 통풍이 되지 않는 부츠안에 스타킹을 신고 하루종일 추운 바깥을 돌아나니게 되면 발가락 부분이 땀에 젖은데다 혈액순환이 안되고 추위에 얼면서 ‘동창’에 쉽게 걸린다. 외출 후 발가락 부분이 매우 가렵고 화끈거리면 우선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천천히 녹인다. 가렵다고 문지르면 언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지르고 말고 깨끗이 씻은 후에는 잘 말려 보습 크림을 듬쁙 발라준다. 발이 가려울 때마다 수시로 보습크림을 덧발라주는 것이 좋고 신발은 꽉 끼지 않는 것으로 신는다. 동창이 있는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 혈관확장제나 항염제를 처방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