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나운서, 연예인들이 잇따라 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 강박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신질환인 강박증과 강박적인 성격은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일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아나운서 가애란은 정시마다 뉴스를 진행해야하는 아나운서의 특성상 본인이 방송하는 시간이 아닐 때도 45분이 되면 불안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SBS ‘스타부부쇼-자기야’에 출연한 이윤석은 책을 읽을 때마다 색연필로 중요부분을 밑줄 긋는데 색연필이 없으면 불안하다고 밝혔다.
강박증은 어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끊임없이 생각이 나고(강박사고), 불안해서 특정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강박증클리닉)는 “강박증은 정신과 질환 중 공포증, 약물관련 질환, 우울증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한 병”이라며 “한국인의 2~3%는 평생 한 번은 이 질환을 경험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박증과 강박적인 성격은 엄연히 다르다. 강박증은 뇌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반면, 강박적인 성격은 완벽주의 성향을 일컬을 뿐 치료 대상이 아니다.
또한 강박증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중독과 비슷해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러나 중독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쾌락을 느끼는 반면, 강박증은 즐겁지 않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생각으로 인한 불안이나 불편함을 잠시 해소하기 위해서 특정한 행동을 한다.
강박증 치료는 다른 우울증, 불안증과는 달리 강박증세로 나타나는 행동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강박증세가 있는 환자는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수술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강박관념을 갖는 상황이나 대상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뒤, 환자가 견디는 연습을 반복한다. 약물치료도 있다.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프로작, 세로자트, 졸로프트 등을 표준치료제로 쓴다.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를 5년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수술을 통해 뇌 속 생각을 계속하게 만드는 회로와 생각을 멈추게 하는 회로의 균형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