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관절염, 관절경 수술로 치료 가능

관절경 수술로 고관절에 생긴 화농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농성 관절염이란, 염증이나 세균이 관절 내로 침투하고 증식해서 관절 조직을 파괴하는 병이다. 무릎관절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어깨나 고관절에도 잘 생긴다. 성인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신생아에게도 잘 나타난다.

지금까지 고관절에 생긴 화농성 관절염의 치료에는 염증이 있는 피부를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거나, 가는 튜브를 통해 죽은 조직을 흡인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됐다. 가느다란 관절경을 관절에 넣어 내부를 모니터로 보면서 제거하는 방법은 주로 무릎과 어깨 관절 치료에 쓰이고, 고관절에는 잘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이 고관절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명에게 관절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장치로 염증 부위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했더니, 20개월 정도가 지나자  8명은 합병증이나 재발없이 치료됐으며, 염증이 재발한 1명은 한 차례의 관절경 재수술 이후 별다른 이상없이 호전됐다.

하용찬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기존의 절개수술보다 피부를 덜 절개하므로, 근육과 인대 등의 연부조직이 손상되거나 관절낭이 유착되는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고 빠른 회복을 통해 조기 재활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SCI저널 ‘무릎 스포츠 외상학(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