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삼킬 땐 식도 화상 위험… 당뇨약 먹으면 신장 망가져
손에 닿지 않는 데 보관해야
이씨의 아기처럼 호기심에 이물을 삼키는 사고는 최근 몇년 새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된 건수만 2009년 586건에서 2011년 1314건이었다.
아이가 갑자기 숨 쉬기 힘들어하거나 구역질을 하고 기침을 하면 이물을 삼킨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가능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신명석 교수는 "디스크 전지나 2개 이상의 자석, 날카로운 물체, 약을 삼키면 아이에게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완구나 전자기기에 많이 쓰이는 디스크 전지는 아이가 삼키면 식도에 잘 걸리는데, 화상을 입혀서 식도에 궤양을 초래하다가 4시간이 지나면 식도마저 뚫는다.
또 자석을 두 개 이상 삼켜서 구불구불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자석끼리 붙으면 장이 막히거나 뚫릴 수 있다.
날카로운 물체를 삼키는 아이 10명 중 3명 정도는 소화기관이 뚫린다고 한다. 장이 뚫리면 패혈증(혈액을 통해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약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혈압약은 심장이 널 뛰는 부정맥을 초래할 수 있고, 당뇨약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아이가 약을 삼켰다면 위 세척을 한 뒤 심장이 제대로 뛰는지(혈압약을 삼켰을 때), 신장이 제 기능을 하는지(당뇨약을 삼켰을 때) 검사해야 한다.
신명석 교수는 "진통제도 간에 부담을 주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소화제 중 일부는 식도에 걸릴 경우 식도염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디스크 전지나 자석, 날카로운 물체, 약 등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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