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오래 살까? 62만명 조사

경제력이 낮은 사람이 경제력이 높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못 사는 사람은 빨리 죽고, 잘 사는 사람은 오래 산다'는 것이다.

연세대 의대 보건정책·관리연구소 김지만 교수팀은 2005년 당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이면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건강상태가 양호한 62만 5265명을 경제적 수준에 따라 10등급으로 나눠 2011년까지 6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최하위 등급의 사망위험이 최상위 등급보다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경제수준과 사망위험과의 관련성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조사 대상자들의 건강행태와 과거병력, 연령 등을 모두 보정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평균수명(75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최하위 경제적 수준에서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 경제적 수준보다 2.5배 높았다. 여성도 평균수명(82세)까지 산다고 할 때 최하위 경제적 수준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 경제적 수준보다 2.02배 높았다.

김지만 교수는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경제적 여건이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의료서비스의 이용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중보건 개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