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등 치과치료 땐 골다공증약 복용 일시 중단해야

염증 심해지고 안 아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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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을 복용하면서 치과치료를 한 뒤 턱뼈 괴사(점선 부분)가 생긴 조씨의 엑스레이 사진.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골다공증으로 5년간 약을 복용한 조모씨(70)는 만성 치주염으로 동네치과에서 이를 뽑았는데, 상처 부위가 아물지 않고 곪았다. 통증과 고름이 점점 심해져서 엑스레이 검사를 한 조씨는 '턱뼈 괴사'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는 "치과치료 중 뼈 파괴를 막는 골다공증약을 계속 복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뽑기 3개월 전부터 약을 끊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뼈세포의 파괴를 막아서 뼈의 밀도를 높여주는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을 복용 중이라면, 잇몸뼈를 건드리는 임플란트 수술이나 치주질환 치료를 하기 3개월 전부터는 약을 끊어야 한다. 이 약을 복용하면서 잇몸뼈를 건드리는 치과치료를 하면 시술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심해져서 턱뼈 괴사로 잘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없어져야 할 뼈세포를 뼈에 그대로 남도록 해서 구멍이 뻥뻥 뚫린 뼈는 채워지지만 비정상적인 골조직을 만든다"며 "이런 잇몸뼈를 치과치료로 건드려 놓으면 잇몸뼈가 잘 아물지 않고 염증이 생겨서 턱뼈까지 썩기 쉽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약은 국내 50대 이상 성인 상당수가 복용한다.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9%, 남성은 8%였다. 또 이 약은 폐암·전립선암·유방암·다발성골수종일 때 치료제로 쓰이는데, 골다공증일 때보다 더 많은 용량을 써서 턱뼈 괴사 위험이 더 높다.

이종호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3년 이상 복용했거나, 투약 기간에 상관없이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쓰는 사람은 잇몸뼈를 건드리는 치과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끊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한다"며 "턱뼈 괴사가 심하면 인공뼈를 넣는 수술까지 해야 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과치료 후 6개월쯤부터 이 약을 다시 복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