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등, C형간염 의심되면 '선별 검사' 부터

입력 2012.12.12 08:50

C형간염은 국내 환자가 60만명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 중 하나다. C형간염균(HCV)이 주로 혈액이나 상처난 부위에 침투해 생긴다. 한 번 감염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고, 방치하면 간경화·간암 등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하지만 피로·근육통·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뿐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무심코 넘길 수 있다.

자신이 이 병에 걸렸는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C형간염균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하는 'C형간염 선별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C형간염균 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 선별검사를 무조건 받을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예방의료특별위원회(USPSTF)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만 받으면 된다. ▷1992년 이전 수혈자 ▷불법 정맥주사를 맞은 자 ▷혈액투석 환자 ▷어머니가 C형간염 감염자인 경우 ▷불법 문신 경험자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했거나 C형간염 감염자와 성관계를 한 경우 ▷1945~1965년 출생자 ▷비강 내 약물 투여자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연재 교수는 "C형간염 선별검사는 감염 위험성이 있는 사람만 받으면 되는데,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로 검사 남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위생적이지 못한 도구로 부항, 사혈(손가락이나 발가락에서 피를 빼내는 행위)을 했거나 피어싱을 하고 네일샵 등에서 손톱뿌리 주변 살 제거를 했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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