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렌즈 삽입해 노안 교정… 백내장까지 해결하니 '일석이조'

입력 2012.12.11 08:50

아이러브안과
40대 중반되면 수정체 기능 떨어져… 인체 적합한 특수렌즈가 수정체 역할
수술 부위 달라 라식 받은 사람도 가능… 백내장 없으면 한 쪽만 수술해도 효과

40대 중반이 지나면 누구나 노안이 찾아온다. 눈 속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에 탄력이 떨어지고, 부드럽던 수정체가 점점 딱딱해져 사물을 볼 때 초점 조절이 제대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노안을 해결하는 수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먼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모두 잘 보이도록 하는 특수렌즈를 끼워 넣는 '특수렌즈 삽입술'이 대표적이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이 안과 현미경 검사를 통해 백내장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모습.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특수렌즈를 넣는 노안 수술은 노안 뿐만 아니라 백내장, 나쁜 시력도 같이 해결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안수술 환자 88% '매우 만족'

수정체 대신 들어가는 특수렌즈는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볼 수 있게 해주고, 환자마다 적합한 도수를 넣어 시력도 개선된다. 인체에 적합한 재질(아크리소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도 없다. 특수렌즈는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중간 거리(60~70㎝) 작업에 유리한 렌즈, 야간 빛 번짐이 덜한 렌즈 등도 개발돼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이고 있다.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대표원장팀이 새로 개발된 특수렌즈로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352명)가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만족도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책, 영수증 등 작은 글씨가 잘 보인다'가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에 자신감과 활력을 회복했다(8.5점)', '집중력이 개선됐다(8.5점)' '시야가 밝고 환해졌다(8.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영순 대표원장은 "이 수술은 한 번하면 평생 효과가 있다"며 "수술 다음 날부터 화장, 목욕, 업무 등 일상생활도 문제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신경 위축이 있거나 당뇨병이 심해 망막이 망가진 사람은 수술을 할 수 없다. 초고도 근시나 초고도 원시의 경우 마땅한 렌즈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해결

노안이 온 사람의 상당수는 수정체가 혼탁해진 백내장도 같이 가지고 있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백내장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백내장이 없는 사람은 한 쪽 눈만 수술해도 효과가 좋다. 노안은 양쪽 눈에서 동시에 발생하지만, 우리가 평소 사물을 볼 때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비주시안(非主視眼)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특수렌즈를 넣으면 노안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에서 한쪽 눈 노안 수술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근거리 시력이 0.4(신문을 읽을 수 없는 정도)에서 0.9(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글씨를 볼 수 있는 정도)로 시력이 개선됐다. 부평아이러브안과 윤주원 원장은 "한쪽 눈 노안 수술은 젊을 때 시력이 좋았다가 노안이 온 사람, 즉 먼 거리는 잘 보이고 근거리만 잘 안 보이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며 "한쪽만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비용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먼거리와 근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 사람은 양쪽 눈에 특수렌즈를 넣는 수술을 해야만 시력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라식 받았던 사람도 노안수술 가능

과거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노안이 온 경우에도 특수렌즈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 특수렌즈 삽입술은 라식수술과는 수술 부위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라식수술은 각막을 깎아내는데 반해 특수렌즈 삽입술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를 교체한다.

박영순 대표원장팀이 2010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및 굴절학회(APACR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6년 전에 라식수술을 받은 뒤 노안이 온 환자 17명에게 특수렌즈 삽입술을 하고 6개월 간 관찰한 결과 환자의 평균 원거리 시력은 0.8, 근거리 시력은 0.7이었다. 근거리 시력 0.7은 사전의 작은 글씨까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또한 환자의 81%가 노안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만족했으며, 61%는 전혀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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