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형물 삽입으로 고개 숙였던 자신감 '업'

아담스비뇨기과
당뇨병 환자의 65.4%가 발기부전… 끈적한 혈액이 모세혈관 막기 때문
음경보형물삽입술 - 해면조직에 심 삽입, 발기상태 유지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 - 식염수 넣었다 빼서 발기 조절

당뇨병을 6년째 앓고 있는 김모씨(47·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봄부터 아내가 부부관계를 원할 때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다. 속시원하게 말은 못했지만 그는 1년 전부터 '고개를 숙인 상태'다. 발기 조직에 연결되는 모세혈관들이 당뇨병으로 끈적해진 혈액 때문에 막힌 탓이다. 우울증이 생긴 김씨는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받고 있다.

당뇨병 있으면 발기부전 '빨간불'

우리나라의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자료) 당뇨병이 심해지면 심장병, 뇌졸중, 실명, 신부전 뿐만 아니라 성기능 장애의 위험도 높아진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65.4%가 발기부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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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비뇨기과의원 이무연 원장(왼쪽)이 발기부전 환자에게 음경 보형물 삽입술을 시행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중 경증 발기부전(10회 시도에 7~8회 성공)은 20.3%, 중증 발기부전(10회 시도에 절반 성공)은 19.5%, 완전 발기부전은 25.8%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없는 성인은 경증과 중증, 완전 발기부전 비율이 각각 18%, 11.7%, 4.6%였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수록 늘어 40대의 33.2%, 50대의 59.3%, 60대의 79.7%, 70대의 82%가 발기부전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대한남성과학회 자료)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는 사회적 박탈감과 자신감 결여, 우울증, 사회적 폐쇄, 정서적 고립,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다. 이는 이혼율의 증가, 생산성 저하 같은 문제로 이어진다.

음경보형물삽입술로 해결 가능

발기부전이나 조루같은 남성 성기능 장애는 주사요법이나 약물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부작용 위험도 있고 자주 쓰면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 이런 치료법이 효과가 없을 때에는 음경보형물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음경에 인공 보형물을 삽입해 자신이 원할 때 발기가 이뤄지도록 하는 수술이다. 약물 복용·주사와 달리 합병증이 없고 반영구적이다. 당뇨병처럼 약물이나 주사제 치료가 힘든 기질성 발기부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이 수술은 음경에서 발기를 담당하는 해면조직 속에 특수제작된 심을 삽입해 발기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음경확대술이나 음경만곡증 수술도 동시에 가능하다. 수술은 크게 굴곡형과 팽창형이 있는데 굴곡형은 평소에는 구부려 두었다가 성관계를 할 때만 펴서 사용한다. 수술은 간단하지만 어느 정도의 발기상태를 항상 유지하고 있어 대중목욕탕 같은 곳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있다.

조절 가능한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

굴곡형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이다. 이 수술은 보형물을 식염수 주머니, 버튼과 연결해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관을 따라 보형물로 이동해 음경을 발기시킨다. 관계 후에 다시 버튼을 누르면 보형물의 식염수가 주머니로 옮겨진다.

평상시에는 가라앉은 채로 있으며 성관계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자연 발기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면 수술 사실을 알기 어렵다. 환자의 만족도나 음경의 강직도 등이 뛰어나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9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담스 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은 고가인데다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발기가 잘 안된다고 무조건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도 효과가 없을 때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