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감시 모니터로 신경 건드리지 않고, 네비게이션 장비로 정확한 부위 수술

메드트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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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중 종양표지자 검사를 하기 위해 집도의가 네비게이션으로 종양과 수술 도구 위치를 파악하면서 종양의 일부를 떼어내고 있다./메드트로닉 제공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이 발견된 이모씨(42)는 의사에게서 암이 후두신경과 가까이 붙어 있어서 수술을 하다 목소리를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수술 중에 신경이 손상되는지 추척할 수 있는 추적감시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안전하게 수술받았다.

신경계 추적감시장비: 갑상선암수술까지 확대 적용

수술을 하다가 환부 근처의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환자에게 영구적인 장애까지 남길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선호 교수는 "수술할 때 신경신호 모니터링에 쓰는 신경계 추적감시장비를 이용하면 이와 같은 신경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받고 있는 환자의 척수나 뇌를 비롯한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감지해서 모니터로 보여준다. 의사는 모니터를 통해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수술 집도의가 실수로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커지면 경고음도 발생시킨다.

주로 뇌나 척추 같은 중추신경계 수술에 많이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갑상선 절제술에도 쓰고 있다. 갑상선암 자체는 워낙 흔하고 대부분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아 수술이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우 세심하게 시술해야 한다. 갑상선 주변에는 후두신경과 미주신경, 부갑상선 등이 좁은 공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후두신경을 건드리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수술이 잘 된 경우에도 환자의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나오지 않거나 발음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 신경계 추적감시장비는 이런 후유증 위험을 크게 줄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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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 등 중추신경계 수술에 쓰는 추적감시장비.
네비게이션 수술: 환자 몸을 지도처럼 보여줘

이와 함께, 네비게이션 수술도 확산되고 있다. 수술용 네비게이션은 여러 장기, 신경, 혈관 등이 뒤엉켜 있는 환자의 몸 속에서 집도의가 수술할 부위를 정확하게 찾도록 도와준다. 수술대 위쪽에 자기장발생기를 설치하고 환자의 몸에 밴드 형태의 자기장추적기를 부착하면, 환자 신체 내부의 모습과 수술해야 하는 병변, 의사가 쓰고 있는 수술기구의 몸 속 위치가 모니터에 나타난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같은 원리다.

신경계 종양수술, 척추수술, 부비동수술, 비강 내 용종제거술, 외상 복원술 등에 사용한다.

신경계 추적감시장비와 수술용 네비게이션 등 수술 안전성을 높이는 장비는 메드트로닉 등 의료기기업체에서 개발했다. 김선호 교수는 "이런 기기들이 수술을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며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뇌 병변의 주변에 운동, 감각, 언어 중추가 가까이 있으면 수술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