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아픈데 무심코 넘겼다가‥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입력 2012.11.29 17:37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30%는 발병 후 진단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만성 염즘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관절이 손상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27일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진단 지연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10명 중 3명은 발병 후 진단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단이 지연된 환자는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발견과 진단이 중요
학회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540명을 대상으로 진단 시기를 조사했더니 72%인 3267명은 1년 이내 진단받아 치료한 반면, 28%인 1273명은 진단이 1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 시기에 따른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진단이 1년 이상 지연된 환자군의 연령이 평균 3세 정도 높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유대현 이사장(한양대 병원 류마티스내과)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3개월이 지나면 20%, 1년이면 60%, 2년이 되면 70%의 관절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관절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 연령이 높은 환자들이 진단이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인자·항CCP항체 음성 환자 진단 시기 늦어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은 여러 임상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데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가 한 요소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힘줄 주위의 통증인 활막염의 유무이며, 그 외 침범된 관절의 분포, 개수 및 증상이 있었던 기간을 확인하여 진단한다. 즉, 전체적인 임상증상과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 항CCP항체가 양성인 환자와 음성인 환자를 비교했을 때, 음성환자에서 뼈 손상이 비율이 83.2%로 양성환자의 80.2%보다 더 높았고 진단까지의 기간도 음성환자가 7개월이상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승철 홍보이사(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현재 생물학적제제 등 발전된 치료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음지의 환자들이 바로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환자들이다”라며 “혈액검사와 무관하게 뼈 손상이 진행되는 류마티스인자 음성 환자들은 질병활성도를 평가하여 류마티스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 지연 될수록 일상생활 불편
진단이 늦어진 환자와 다른 환자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미치는 기능장애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기능장애 조사 결과, 진단이 지연된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느끼는 비율이 더 높았다.

최찬범 홍보위원(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은 “진단이 지연될수록 관절손상 및 기능장애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질병 초기부터 관절 손상이 시작되고 이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시작 시기가 늦어지면 충분히 조절할 수 없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진단받지 못하면 치료를 통해 증상이 없어져도 기능장애는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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