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가장 더러운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 화장실 변기다. 그러나 해외 연구진이 변기 시트보다 더 더러운 가정용품들이 집안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미생물학 척 저바 교수는 ‘주변 환경을 통해 어떻게 질병이 전이되는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 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먼저 가정용품에서 박테리아를 검출하고 그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화장실에서 쓰는 도구들보다 주방용품들에서 더러운 박테리아가 많이 검출됐다. 도마에서는 1제곱인치당(6.45㎠) 1만 마리, 행주는 1백만 마리 그리고 식기세척용 스펀지에서는 1천만마리가 검출돼 가정 내에서 가장 더러운 건 주방용품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장 더럽다고 인식되어 온 화장실 변기시트에서는 1제곱인치당 불과 50마리의 박테리아만 검출됐다.
연구를 이끈 척 저바 교수는 “이번 결과는 평소 청소 습관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노폐물 배출과 관련된 변기 시트는 평소 자주 닦아 청결이 유지되지만, 음식물을 다루는 도마 등 식기용품은 상대적으로 깨끗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관리가 소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검출된 박테리아들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섞여 있을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바 교수는 “가정용품 외에도 사무실책상, 전화기 그리고 마트의 쇼핑카트나 장바구니 변기 시트보다 최소 400배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며 평소 주변환경을 깨끗이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