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요폐 막으려면 낮 운동을
보통 소변이 방광에 200~400mL 가량 모이면 소변을 보고 싶고, 방광 하부 근육과 요도 근육이 늘어나면서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급성 요폐가 생기면 방광 하부 근육이나 요도 근육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2000mL 가량 소변이 차도 졸졸 흐르는 정도의 소변만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다. 급성 요폐가 생기면 요도에 관을 1주일 이내 꽂고 치료를 하다가 대개 수술로 전립선을 깎아 낸다.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선주 교수는 "급성 요폐는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는 데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요도 근육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며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새벽보다 낮에 운동을 하는 게 좋고, 꼭 새벽에 해야 한다면 평소보다 보온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약에 항히스타민 성분 빼야
겨울철 감기를 앓을 때도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약을 가려 먹어야 급성 요폐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약 중 항히스타민 성분이나 에페드린 성분은 방광 하부 근육과 요도 근육을 수축시켜서 급성 요폐를 유발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우울증이 생겼거나 통증이 심해져 약 복용을 시작할 때도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선주 교수는 "우울증일 때 자주 처방하는 세로토닌 계열 약물이나 대부분의 진통제가 방광 하부 근육과 요도 근육을 수축시켜서 급성 요폐를 잘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에는 술자리가 잦아지는데,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절주를 해야 급성 요폐를 피할 수 있다. 술은 소변량은 늘려서 방광에 과부하를 주기 때문에 급성 요폐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
이선주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약을 복용하는 기간이 길수록 방광 기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방광에 많은 부담을 주는 술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술은 한 번 마실 때 소주 반 병이나 맥주 500mL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