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50대 여성, 무릎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주부 이 모씨(54)는 몇 년째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40대 후반에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를 하면 관절 통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50대 폐경이 찾아온 이후부터는 관절 통증이 극심해졌다.

폐경기 여성일수록 관절 건강을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특히 50대를 전후해 폐경기를 지나면서 여성들이 관절 건강은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관절 질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폐경기를 전후한 여성들의 호르몬의 변화와 가사를 통한 과도한 관절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폐경기 여성 골밀도 급격히 감소, 관절염도 악화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호르몬의 변화로 급격히 뼈가 약해진다. 뼈는 살아 있는 조직으로, 오래된 뼈는 파괴되고 다시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하루 24시간 끊임없이 일어난다. 성인의 경우 1년에 약 10~30%의 뼈가 이런 과정을 통해 다시 만들어진다. 여기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이다. 조골세포는 파괴된 뼈를 재생시키는 반면, 파골세포는 오래돼 불필요해진 뼈 조직을 파괴해 칼슘을 혈류로 방출,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50대 이후 폐경기 여성들은 조골세포를 자극해 뼈 생성을 돕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골세포의 손실을 부르는 파골세포의 과다한 증식으로 골다공증이 나타나게 된다.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감소 또는 미세구조의 이상 등으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관절병원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골다공증 자체는 생명이나 신체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골손실로 뼈에 구멍이 생기고 골밀도가 줄어들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폐경 후7∼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등산보다는 자전거가 효과적

폐경기 이후 무릎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꾸준히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폐경기를 겪으면서는 더욱 운동에 신경 써야 관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한 등산은 오히려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의 관절 손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등산보다는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의 설정을 오르막에 두고 운동하는 편이 좋다. 런닝머신의 경우에는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각도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한결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전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관절 주변 근육을 발달시켜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다.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등의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자세도 바람직하다.

체중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여성들의 복부 비만 역시 폐경기를 전후해 찾아오게 되는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지 않으면 과도한 하중이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을 줘 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관절 통증 심각하면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하거나 보행이 불편할 정도라면 인공관절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말기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근육 및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최소절개술’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신 무릎 인공관절수술법이다. 원래 있던 근육과 인대를 보존했기 때문에 삽입한 인공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어 수술 후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근육과 힘줄이 보존되기 때문에 4시간 후 조기 재활이 가능하다. 조기보행은 하지 정맥의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심장, 폐, 소화기관계의 합병증을 예방해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송상호 원장은 “폐경기 여성이라면 더욱 관절 통증이나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관절 건강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건강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 통증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은 남성보다 기본적으로 뼈가 작고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