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브랜드 수출… 40개국 환자 유치, 지방 의료의 등불… 여성 건강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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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상 의료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노력이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과감한 투자, 깊이있는 연구와 전문적인 진료, 해외 진출 등에 두루 기여했다.

중국 VIP 건진센터 설립

연세의료원은 의대·치대 등 교육기관과 부속병원을 각각 4곳씩 운영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연구실적이 4500편을 넘는다. 특히, 다빈치 로봇을 활용하는 수술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브란스병원의 다빈치훈련센터는 로봇제조사로부터 아시아 지역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식 트레이닝센터로 인정받았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세브란스' 브랜드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둔다. 중국에 세브란스 VIP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며, 베트남 의료정보데이터센터 설립에도 참여한다. 전국 협력병원 의료진 교육,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세브란스'브랜드의 경쟁력,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브란스 1만 병상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철 의료원장은 "의료원 산하 연구기관과 진료기관이 힘을 합쳐 한국 의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외환자 7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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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현지 환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원격 진료하고 있다. / 연세의료원 제공 2아랍에미리트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날아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6세 어린이 루다(오른쪽 두 번째)와 가족. / 서울성모병원 제공 3동아대병원 의료진이 협심증 환자의 관상동맥을 넓히는 심혈관조영술을 하고 있다. / 동아대병원 제공 4제일병원은 매년 8000여 명의 신생아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매년 산모인덱스를 발간한다. / 제일병원 제공
지난 2009년 새로 증축한 서울성모병원은 단일 병원건물로는 국내 최대이며 전세계 가톨릭병원 중 시설과 규모면에서 최고다. 서울성모병원은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에 해외사무소와 성형센터 등을 설치하고 외국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개국에서 1만3500명의 외국 환자가 이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이는 한해 전보다 74% 증가한 인원이다. 진료 내용도 소화기질환, 암, 성형수술, 피부과 등 거의 전 진료과목에 걸쳐 있다. 황태곤 병원장은 "가톨릭의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형편이 어려운 국내 환자와 외국 환자에게 두루 봉사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남권 의료 중심

부산 동아대병원은 지방 중증 환자가 무조건 서울로 달려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의 지역임상시험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기증제대혈은행 등은 국립대 부속병원이 아닌 동아대병원에 설치돼 있다. 이 병원의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응급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한 시스템을 철저하게 갖춰, 뇌졸중 환자가 도착해서 혈전용해제를 주입받기까지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이는 미국 뇌졸중학회가 권고하는 60분의 절반 수준이다. 동아대병원은 주사제를 이용한 거대다발성간암의 신치료법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김상범 병원장은 "부산·경남 주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자궁암 검진 기술 개발

국내 모든 병원 중 1년에 신생아의 울음이 가장 많이 터져나온다(매년 분만 8000건). 제일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 신생아·임산부 관련 통계인 '산모인덱스'를 매년 발간한다. 이 자료는 국내에서 가장 풍부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출산 관련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기술, 신생아의 정신지체와 관련된 질병을 착상 전 배아 단계에서 찾는 기술도 개발했다. 여성암센터는 검사 당일 확진이 나오고 1주일 안에 수술한다. 이재곤 이사장은 "우리 병원의 존재 이유는 '여성'이며, 여성의학 발전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