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미생물학교실 신전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기장을 이용, 세포 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자성 나노입자로 암세포를 자살시켰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성 나노입자는 약 10억분의 1m 크기의 산화철 재질의 구형 입자다. 인간 세포에는 전자기기 내 회로와 유사한 신호전달 시스템이 있는데,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흐름을 제어하는 스위치가 있다. 연구팀은 자석 나노입자를 암세포 표면에서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세포사멸 수용체와 결합하도록 해 이 스위치를 작동시켜 암세포를 사멸시켰다.
연구팀은 “인간과 유전적 동질성이 높은 열대어종인 제브라피시에 이 같은 방식으로 실험한 결과, 암세포가 궤멸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나노입자를 인간의 암 치료에 활용하게 되면 기존 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없어서 화학적 항암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재료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 인터넷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