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는 일은 흐뭇한 일이지만, 너무 빨리 자라도 걱정이다. 특히 2차 성징이 너무 일찍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2~3세 무렵부터 유선이 발달해 만 8세에 초경을 하는 여자아이나 9세 이전에 성인의 몸을 갖는 남자아이가 있다면 전형적인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아이 건강에 온갖 영향을 끼친다. 특히 순간 또래 아이들보다 큰 것 같지만 결국,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성장장애는 아이나 부모 마음 둘 다 상하게 만든다. 성조숙증으로 아무리 커봐야 대략 2년간 여자아이는 평균 13㎝·남자는 평균 19㎝ 자라는 데,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기간을 잃게 된다.
또 성조숙증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불안을 가져다 준다. 갑자기 신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가 하면, 여자는 어른이 돼서 조기 폐경도 올 수 있다.
아이가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 성적으로 지나치게 발달되는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목욕시킬 때 가슴이 아프다며 몽우리가 잡히거나, 치아발달 등 신체발육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땀 냄새가 지독하다거나, 매일 머리를 감아도 기름이 지고 여드름이 생기거나, 갑자기 키가 크면서 짜증이나 반항이 늘었다면 2차 성징이 곧 시작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다.
가정에서는 성조숙증 징후가 있다면 우선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달걀, 알탕, 날치알 등 알 종류나 조개류, 새우, 초콜릿 등을 삼가야 한다. 고기는 붉은 살코기 위주로, 우유는 무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청국장이나 된장 등 콩 음식은 하루 40g 이하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하지방에는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랩틴’ 성분이 있으므로 이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또래 평균키와 몸무게에서 아이가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한다. 초경 이전에는 키 140㎝에 몸무게 31㎏ 미만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