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위험 수준
한-중-일 3개국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한-중-일 청소년, 학생 정신 건강 실태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3개국 중 심인성 증상과 충동성, 중국 청소년은 우울증, 일본 청소년은 대인관계와 무기력함 등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이 취약한 심인성 증상이란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때 생기는 호흡, 수면, 비정상적 심장박동, 피곤함, 두통 등을 의미한다. 이는 또 남자에 비해 여자가 증상이 더 심했다.
연구는 정신건강을 심인성 증상, 식(食)장애, 우울증, 대인관계, 무기력, 충동성 등 6개의 하위 지표로 나눠서 조사했다. 국적과 성별을 구분하여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나라는 대인관계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건강하지 못했다. 이는 다른 나라도 비슷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정신건강이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남은우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아 수업 집중도가 낮았고 건강상태도 바람직하지 못했다”며 “휴대폰 중독, 컴퓨터 게임 중독 등이 청소년의 충동적인 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정신건강이 취약한 원인으로 남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청소년기에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기 때문에 여자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청소년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학교와 가정에서 제대로 된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소년이 받을 수 있는 전문상담소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하며, 청소년은 스스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