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생활습관·긍정적 자세, 병원치료만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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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대암클리닉·통합의학암연구소 원장
위암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중년 남자가 최근 나를 찾아왔다. 그는 "죽어라 일만 했는데 이제 와서 암이냐. 열심히 산 게 죄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법 했다. 완벽주의자인 그는 스케줄 표에 공란 하나 없을 정도로 잠을 줄이고 몸을 혹사시키며 회사를 키웠다. 그런데 몸이 덜컥 고장이 난 것이다.

환자에게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일을 계속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잠시라도 일에서 떨어지는 게 좋다"고 알려주고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다녀 올 것을 권했다. 주변 사람보다도 자연이 주는 위로가 더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 이런 권유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병원에서 수술·항암치료 등을 받은 뒤엔 어떻게 생활할 지 몰라 불안해 하는 암환자가 많다. 대부분의 병원은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는 하지만 생활 관리까지 해주지 않는다. 사실 암환자들에게 생활 관리는 병원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

나는 암이 국소질환이 아니라 전신성 질환, 스트레스에 의한 심인성 질환, 면역질환으로 본다. 큰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큰 상처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이 생긴다. 암 수술·치료를 받았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생활을 반복하면 암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것이다. 재발을 막으려면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진료를 하거나 '암극복 생활학교' 강의를 할 때마다 환자들에게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먹고 잘 배설하기 ▷마음 잘 다스리기 ▷호흡 잘 하기 ▷숙면 ▷꾸준한 운동이 핵심이다. 우리 병원 환자 중에는 이를 잘 실천해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암에는 한두 가지 특효약이나 처방이 있을 수 없다. "이것을 먹고 나았다", "이런 요법으로 극복했다"는 등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면역력 향상 요법을 종합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한다. 일단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는 환자 본인이 견딜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좋다. 식사는 6감각(미각, 시각, 후각, 촉각, 청각, 생각)을 모두 활용해서 즐겁게 하고, 한 숟가락 뜨고 32회 이상 씹어야 한다. 암의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긍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암을 손님처럼 대하라'는 말이 있다. 설사 미워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이라도 용서하고 공존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웃음은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지금부터는 바보처럼 살도록 권하고 싶다. 암은 반드시 낫는다는 확신을 갖고 생활하면 누구에게든 기적이 있어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