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바른병원_수술 부담 되는 척추질환, 90%는 칼 안대고 치료한다

손 저리고 허리아프면 척추 이상
고주파수핵감압술·레이저신경성형술 등… 시술 간단하고 회복 기간도 짧아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시술 가능

김모(39·서울 동작구)씨는 작년 추석 때 전을 부치는 손놀림이 이전과 다르고,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허리도 잘 못 피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연세바른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검사 결과는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시어머니는 고혈압·당뇨병을 앓고 있어 수술을 내켜하지 않았는데,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는 주치의의 말을 듣고 시술을 받았다. 시술 받은 날 바로 퇴원한 시어머니는 "올 추석상은 혼자 차릴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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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 조보영,문병진,정성삼 원장(왼쪽부터)이 환자의 척추관을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며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허리 이상 여부는 손 움직임으로 확인 가능

연세바른병원 신명주 원장은 "나이가 들면 퇴행성 척추증,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등 척추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초기라면 수술 없이도 치료할 수 있는데, 노년층은 허리 통증을 당연한 증상으로 여기고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허리에 이상이 있으면 손에도 문제가 나타난다. 손이 저리고,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해 놓치거나 동작이 느려지면 척추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허리 통증이 잦다면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 간단한 자가진단법도 있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발 뒤꿈치를 들고 걸었을 때, 몇 걸음 못 걷고 주저 앉거나 중심이 한쪽으로 기운다면 허리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딱딱한 침대나 매트리스에 누워 한 쪽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들어 올렸을 때 각도가 60도가 채 안 된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척추질환자 90%는 비수술로 치료 가능

허리에 이상이 있다고 해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으면 마취 부담이 크고 회복도 더디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수술할 필요는 없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허리가 아픈 사람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밖에 안된다"며 "대부분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허리가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비수술 척추 치료법은 허리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마취 부담이 적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때문에 수술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도 시술받을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자에게 시행하는 비수술법은 '고주파수핵감압술'과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이다. 1~1.5㎜의 관을 주사처럼 찔러 넣어 시술하는 방법이다. 병원에 따르면, 노인에게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이 두 시술법을 통해 통증이 크게 줄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척추에서 10㎝ 떨어진 허리 부위에 1㎜ 굵기의 관을 넣은 후, 이 관을 통해 섭씨 60도 안팎의 고주파 열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고주파 열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를 수축·응고시켜 크기를 줄인다. 국소 마취를 하고 15분이면 시술이 끝나고, 일상 생활 복귀도 빠르다. 척추나 경추 수술 후에 계속되는 통증이나 저림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신경성형술=1.5㎜의 관을 꽂은 후 이 관에 내시경과 레이저를 넣어 시술한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로 보이지 않았던 부분까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면서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원장은 "미세 레이저는 염증 부위를 폭 넓게 제거할 수 있고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 유착까지 쉽게 없앨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위험도 적다"며 "약물로 신경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시술 성공률이 기존 신경성형술보다 높다"고 말했다. 국소마취로 시술하고 시술 시간은 20분 내외로 짧다. 시술 후 1~2시간이면 퇴원해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음 달 강서구에 제2병원 열어

연세바른병원은 다음 달 8일 강서구 증미역에 강서 제2병원을 열 계획이다. 환자와의 접근도를 높여 보다 가깝고 전문적인 진료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서연세바른병원에서는 관절경 시술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고재현 원장도 진료에 참여한다. 관절경 시술이란 지름 1~3cm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관절 내시경(관절경)을 넣고 모니터로 연골의 상황을 보면서 손상된 연골 및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