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각도 정확히 진단해 부작용 최소화, 두 시간이면 8~10개 임플란트를 한번에… 고혈압 환자는 '수면 임플란트'로…수술 후 2년동안 무상 관리도 실시
자영업을 하는 박모씨(54)는 잇몸이 자주 붓고 치아가 흔들려 동네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치아 여러 개를 뽑고 잇몸 뼈 이식을 한 뒤 임플란트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플란트는 한 번 수술을 받으면 평생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실력이 좋은 병원을 찾았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 컴퓨터 모의 수술을 하고, 이를 통해 정확도와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는 수술을 해준다는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을 소개받았다.
◇수술 정확도 높여 평생 사용
임플란트 수술은 수술 정확도가 높아야 오랜 기간 부작용 없이 쓸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계획이 중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컴퓨터로 치아, 잇몸 뼈 모양 등을 파악하고 임플란트 모의수술을 한 뒤 실제 수술에 적용해서 정확도를 높인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맨 먼저 CT를 찍어 치아, 잇몸 뼈 모양, 골밀도, 신경·혈관의 위치 등을 파악한 뒤, 임플란트가 들어갈 구멍의 크기와 각도 등을 정확히 판단한다. 그 다음 CT 등의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모의수술을 한 뒤, 그 결과를 미국의 치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나토마지사로 보낸다. 이 회사는 약 10일 뒤에 다시 한국으로 임플란트 수술에 필요한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모형 장치를 보낸다. 이 장치를 입 안에 끼운 채 미리 예측된 잇몸 부분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고 인공치아를 드릴로 박는다. 잇몸 뼈 상태가 좋으면 수술 당일 임시 보철물까지 끼울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지금까지 임플란트 수술은 의사의 손 감각에 의존해 인공 치아를 심기 때문에 각도, 깊이 등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 수술법은 환자에 따라 아주 정교한 부분까지 조절이 가능해 수술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말했다. 또한 종전에는 잇몸 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잇몸을 절개하는 바람에 통증, 출혈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잇몸 절개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가 들어갈 부위를 레이저로 살짝 구멍만 뚫기 때문에 통증 등의 문제가 없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시간도 단축시켜 두 시간이면 8~10개의 임플란트를 한 번에 심을 수 있다.
◇뼈 이식 없이도 임플란트 심어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잇몸 뼈가 약한 사람은 입천장 등에서 자기 뼈나 인공뼈를 이식하고 3~6개월이 지난 뒤 임플란트를 심는다. 그러나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영상 정보를 통해 뼈가 가장 튼튼하고 많은 위치를 찾아서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에 불필요한 뼈 이식을 하지 않는다. 이정택 원장은 "실제로 타 병원에서 잇몸 뼈 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추가 수술 없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과 수술에 대한 공포가 심한 사람이나, 수술 중 혈압 상승의 위험이 있는 고혈압 환자를 위해 '수면 임플란트'도 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수면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혈압, 맥박, 심전도, 호흡 기능, 혈액 응고기능 등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수술 중에는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면서 환자의 마취 상태,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마취로 인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나토마지 가이드 모형 장치
◇임플란트 수술 후 무료 관리
임플란트는 수술을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관리를 얼마나 잘 했느냐가 임플란트의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위해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술 후 3개월~1년마다 정기적인 내원을 해서 임플란트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임플란트 주변 잇몸 등에 염증은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수술 후 2년까지는 대부분 무상으로 관리해주고, 그 이후에는 일부 비용을 받는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수술 뿐만 아니라 치과 종합병원을 표방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우리 병원에는 서울대 치의학 석박사 출신의 치주과, 보존과, 교정과, 보철과 등 8명의 전문의가 있어 분과별 협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환자에게 무조건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고 타과 의료진과 협진해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