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 하지 말고‥'거기'도 훈련 필요해

과민성방광의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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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과민성방광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이 자주 마렵고, 한번 마려우면 즉시 화장실을 가야 할 만큼 참기가 힘들며, 심하면 소변이 새기도 하는 질환이다. 웃을 때나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처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발동할지 몰라 더욱 불안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크다.

또한 많이 알려진 요실금에 비해 과민성방광은 아직까지 병명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거나 가족에게 털어놓아도 예민한 성격 탓만 하고 이해 받지 못해 오히려 더 상처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가족조차 이해 못하는 질환이라는 점. 눈에 보이는 질병도 아니고 현대의학적으로도 명백한 원인이 밝혀진 바가 없다 보니 환자의 가족들조차 ‘참으면 되는 걸 왜 못 참느냐’, ‘예민해서 그렇다’며 환자 탓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인애한의원 평촌점 김지예 원장은 “과민성방광은 본인도 소변을 참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질환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또 예민한 성격의 사람이 과민성방광에 더 걸리기 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예민한 사람이 다들 과민성방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몸의 문제가 우선이고, 예민한 성격은 증상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근본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민성방광이라는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과도하게 민감해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는 질환이다. 그런데 한의학적으로 방광이 이처럼 민감해진 것은 근본적으로 방광 자체가 약해진 것이 원인이지 예민한 성격 탓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장에 탈이 나거나 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스트레스가 하나의 요인이 되기는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위장이 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소화장애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과민성방광도 마찬가지다. 평소 방광이 약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는 상황이 되면 남들보다 더 방광이 민감하게 반응을 해 소변이 마렵고 참기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과민성방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마음의 문제를 함께 돌봐야 한다.

김 원장은 “우선은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 보포음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자율신경의 균형을 잡아주는 침치료, 방광을 따뜻하게 해주는 뜸치료를 병행한다. 소변을 참는 방광훈련도 필요한데 이는 한약치료를 7~10일 정도 시행 한 후, 방광이 어느 정도 소변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긴 생긴 후부터 차츰차츰 방광 훈련을 실시한다. 무리한 방광훈련은 방광 기운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3분 정도부터 시작해서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더불어 스트레스와 긴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니만큼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명상이나 호흡을 하거나 종교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도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원 상담 시에 가족이 함께 와서 과민성방광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