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불금(불타는 금요일)’문화가 이에 해당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클럽이나 술자리에 모여 밤새 음주가무를 즐기자는 뜻으로, 밤새 노는 모양새는 ‘클럽데이(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한 장의 통합 티켓으로 홍대 앞의 클럽들을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이벤트)’문화보다 한 술 더 뜬다.
사실 밤잠을 쫒으며 놀 수 있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다. 늙고 힘 떨어지면 밤새 놀래야 놀 수 없는 몸이 된다. 힘 있을 때 즐기자는 식이어서 딱히 문제 삼기도 뭣하다. 그렇게 말했다가는 왕따가 되거나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이 때문에 청춘들의 척추가 위협받고 있다.
부천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은 “수면은 하루 종일 인체를 지탱하고 있던 척추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들이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수면시간이 짧으면 척추의 형태와 디스크의 수분, 탄력성 등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해 척추질환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밤새며 마시는 술은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이다. 알코올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단백질 파괴로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만들어 허리통증을 가중시킨다. 수면부족으로 제대로 쉬지 못한 근육과 인대에 알코올이 폭풍 흡입되면 그 피해는 상상이상으로 커진다.
술 마시고 단백질 제품을 보충한다고 해도 척추 주변에서 손상된 단백질 회복속도는 더디다. 인체는 각 장기와 구성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척추에만 집중적으로 보충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과 결합해 소변으로 체외 배출되면서 뼈 상태만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동걸 병원장은 “젊다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맹신하는 것만큼 위험한 상상도 없다. 요즘 젊은이들은 멀쩡한 허우대와 달리 뼈 건강 점수는 그다지 좋지 않다.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