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진행성 질환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연골이 한번 손상되면 근본적으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이 역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이다. 연골 손상이 심하면 치료의 최후 단계인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수명이 일반적으로 15~20년에 불과해 60대 초반에 이식하면 70대 중반 이후 고령 시기에 새로운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재수술은 최초 수술보다 결과가 나쁘고 고령 수술의 부담까지 안아야 하므로, 연골 손상이 심해도 나이가 비교적 젊으면 다른 치료법을 찾게 된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술이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 선택 폭이 넓어졌다. 줄기세포 치료술은 크게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과 제대혈을 이용한 타가 줄기세포 치료법이 있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본인의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한 후 줄기세포를 분리해 환자의 무릎에 주입해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30~40분이면 끝나는 수술이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이틀 정도만 입원하면 된다. 시술 후 2~4주가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하고, 3~4개월 뒤에는 연골 재생률이 80% 수준에 이른다.
단, 15세에서 50세 환자 중 연골이 2~10cm 손상된 환자에게 우선 적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아직 중증 관절염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는 쓸 수 없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탯줄 내 혈액인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술을 쓸 수 있다. 제대혈 줄기세포는 일정한 규격의 치료용 의약품으로 미리 제조된 것을 사용한다. 이 치료제는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 허가를 통과해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