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일전 축구의 짜릿함에 이어 유럽 축구 시즌이 시작됐다. 남자들은 어김없이 만나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 이야기를 한다. 직접 몇 시간씩 축구를 뛰는 것도 마다치 않는다.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남자들의 행동, 왜 그럴까?
사진-조선일보DB
비밀은 호르몬에 있다. 타인과 경쟁하는 스포츠를 할 때 참가자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시합 전에 마치 전투를 기다리듯 늘어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뇌를 활발하게 해 사고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근육의 운동성을 높인다. 경기 후에 승리한 팀에게는 급격히 높아진 호르몬 수치로 짜릿한 쾌감이 생기게 된다. 남자들은 이 호르몬 변화에 의한 쾌감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심지어 스포츠를 관전하고 있기만 해도 호르몬 변화는 일어난다. 1994년 월드컵 축구에서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맞붙은 경기를 보고 있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승리한 브라질 국민은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 반면 이탈리아 국민의 수치는 바닥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르테론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걸까?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여성에 비해 육체적으로 단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더욱 남성적이게 행동하게 한다. 즉, 높은 자존감과 위험을 감수할 강한 도전의식, 끈기 등이 생긴다. 연구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스포츠 경기에서 패배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고, 심지어 뒤이은 시합까지 패배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