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그 때 어머니는 피아노를 가르쳤나‥

입력 2012.08.24 09:33 | 수정 2012.08.24 13:02

사진-조선일보DB

악기를 한 가지 이상 연주하는 사람을 보면 그 음악적인 재능이 부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부러워하지만 말고 당장에라도 악기를 배워야 할 이유가 생겼다. 연구결과 악기연주를 꾸준히 하면 머리를 좋게 해주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외과대학 신경학과 브렌다 한나 플라디 박사팀은 59~80세의 70명을 악기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그룹과 9년 이하로 악기를 배운 그룹, 10년 이상 악기를 연주한 그룹으로 나눠 신경심리학적(뇌 활동) 검사와 일반 생활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악기를 오래 연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고력, 시각-공간 지각력, 언어기억력, 운동기민성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어렸을 때 악기를 배울수록 기억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또 어렸을 때 배운 악기를 나이가 들고 난 다음 다시 시작해도 뇌 기능 향상과 뇌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된 후 처음 악기를 배웠을 때의 효과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 브렌다 박사는 “어릴 때 배운 악기는 당시 왕성하게 발달하는 뇌에 영향을 준다”며 “이후 10년 이상 연주를 계속하게 되면 어렸을 때 구축된 뇌가 계속 자극되면서 뇌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준영 교수는 “악기를 배우면 음을 감별하게 되는데 일종의 외국어 발음을 배우고 구별하는 과정과 비슷해 언어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며 “또 악보를 머리에 띄운 상태에서 악기를 치기 때문에 복합적인 일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작업기억력(일종의 멀티태스킹)이 높아져 기본 학습능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개 이상의 외국어를 배우면 치매가 4~5년 늦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악기를 배워 활성화되는 뇌 부분이 외국어를 감별하는 부분과 같아서 치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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