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손으로 비비고, 왼 손으로‥’ 일리 있네!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신체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 쉽다. 좌우 균형이 거의 완벽할 정도로 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신체 불균형이 심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다양한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이 대부분 신체 불균형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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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신체 균형을 완벽하게 잡기 힘든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누구나 한쪽 팔, 다리를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 흔히 오른손잡이, 오른발잡이 등으로 나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더 많이 사용하는 한 쪽 방향의 근육이 자연스레 더 발달하게 되는데, 특히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한쪽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더욱 심한 좌우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불균형은 보통 평상시 나쁜 생활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서 사무를 보거나 평소 짝다리를 짚는 습관이 있는 경우, 골프와 같이 한 쪽으로 치우친 자세로 해야 하는 운동이 잦은 경우도 포함된다. 또한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을 사용하거나 무거운 가방을 한 팔로만 오래 드는 경우에 신체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과체중도 신체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이 된다. 중력이 어느 한 쪽 부위에 집중되거나 한쪽 면으로만 쏠리게 되어 근육이나 골격, 인대, 디스크 등에 무리를 주게 되고, 이것이 신체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불균형은 불가피, 문제는 지속성
이렇듯 신체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며,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약간의 불균형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신체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심해지는 경우다. 팔과 다리, 척추의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질환으로 발전되어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흔히 나이가 들면 허리가 저절로 구부러진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신체 불균형이 심화된 결과이고, 이로 인한 만성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팔의 불균형이 오면 등이나 목에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심하면 목 디스크로 발전 가능하다. 한편,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좌우 팔의 비대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들의 자세 및 체형을 주의 깊게 관찰해주는 것이 조기발견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리의 불균형으로 인해 양쪽 골반의 높이가 서로 달라 요통이 발생하거나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척추불균형의 경우, 만성 요통과 디스크 또는 척추 협착증의 흔한 원인이다.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노원 원장은 “신체 불균형은 심할 경우 다양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치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라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인 운동치료와 교정치료 등으로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질환으로 발전했을 경우에는 주사치료 등 침습적 치료 및 더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평소 생활습관으로 인해 자연스레 불균형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한 쪽 턱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턱관절 장애가 두통, 어깨 통증, 이명, 만성통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듯이, 사소한 신체 불균형이 큰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의자에 많이 앉아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약해진 근력으로 인해 약간의 척추측만증이 목이나 어깨 등에 근육통을 유발시키고, 이는 목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허리가 아프다면 바로 허리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먼저 제대로 파악한 후 그 결과인 허리 통증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꼭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2,3차적인 통증일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가령 소화불량이 왔다고 해서 소화제만 먹으면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화가 되지 않는 그 원인을 찾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통증 부위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분당척병원 김주현 원장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며 “예를 들어 척추, 골반의 불균형은 꼭 엑스레이 등의 검사 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평가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