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끝 저리면 우울증? 1천명 조사했더니‥

우울증이 말초동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질환은 팔, 다리 등 말초기관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혈관외과 마를린 그레논 박사는 성인 남녀 약 천 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이 나중에 말초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았다. 그레논 박사는 “우울증 때문에 지나치게 담배를 많이 피고, 운동을 적게 해서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찬준 교수는 “우울증 자체는 신체활동이 줄고, 흡연이나 음주 등에 많이 노출되며 스스로 건강한 생활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우울증은 말초동맥의 백혈구 수치를 높이고 체내의 지속적인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백혈구 수치가 높으면 혈액이나 감염성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김찬준 교수는 “그러나 우울증이 말초동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말초동맥질환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연구 결과도 드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