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째에 접어든 김 모(29)씨는 몇 주 전부터 기침이 잦아지고 걸을 때 숨이 찼다. 기침이 점점 심해졌지만 임신 중이라 약도 먹지 않았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가 되자 병원에 찾아간 김 씨에게 의사는 “임신성 천식”이라고 진단하며 “반드시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적으로 임신부의 약 4퍼센트 정도가 임신 중 천식을 경험한다. 임신 전에 천식을 앓았던 여성이 악화되거나, 임신 전에 천식이 없었더라도 새롭게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임신 중 천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신 중 천식이 생겼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천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조산이나 저체중아, 사산 등의 위험이 있다.
많은 임신부들이 천식약을 복용하면 태아한테 악영향을 미칠까봐 약복용을 꺼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천식이 악화되었을 때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천식약 복용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보다 더 크다.
현재 천식약 중에서 스테로이드성 흡입 분무제는 태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 천식이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약물치료로 조절만 된다면 천식이 없는 산모와 똑같이 건강한 태아를 정상 분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