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셔도 '지방간' 10년 새 10배 이상 늘어

가이드라인 따라 검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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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을 위한‘간 생검’기준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급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낀 상태를 말한다. 지방만 껴 있으면 '단순 지방간', 지방과 함께 염증이 있으면 '지방간염'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늘었으며 국내 유병률은 30%다.

미국간학회와 미국소화기학회는 미국 간학회 공식 학술지인 '간장학(hepatology) 2012년 55호'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비알코올성'의 기준도 나왔다. 남자는 1주일에 21잔, 여자는 14잔 이하(최근 2년 이내, 1주 기준)면 '비알코올성'인데, 소주로 치면 남자 2병, 여자 1병에 해당한다.

가이드라인은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 '간 생검(주사기를 간에 찔러 간 세포를 흡입채취한 다음 실시하는 검사)'이 필요한 '지방간염' 환자 기준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간 섬유화(간에 섬유소가 쌓여 단단해지는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면 '지방간염' 환자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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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간섬유화 진행 여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섬유화 점수(NAF LD fibrosis score)'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한 자신의 공복혈당, 간수치(AST/ALT) 등을 홈페이지(http://nafldscore.com)에서 입력하면 된다. 결과가 'F3'이상이면 간경변 직전 단계이므로 간 생검을 꼭 받아야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간경화나 간암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를 미루는 바람에 간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