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는 형광등 켜고 시청 금물, 구토까지‥'헉'

입력 2012.07.27 09:14 | 수정 2012.07.27 11:27

오는 28일 새벽 5시, 4년 동안 기다려왔던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2012 런던 올림픽이 공식 개막된다. 그러나 문제는 런던과 한국의 8시간 시차다. 메달획득을 노리는 주요 경기는 주로 늦은 밤과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므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때문에 혹사당하는 눈,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킬 수 있다. 눈 건강도 챙기고 피로감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불 끄고 어두운 곳에서 TV보지 말아야
낮 시간 동안 눈은 바쁘다. 사물의 생김새를 파악하고, 색을 구분하는 등 눈의 여러 조직들이 쉴 새 없이 일한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동안 TV시청으로 인해 눈은 낮보다 밤에 더 힘들게 일을 하게 된다.

TV를 오래 보면 눈의 여러 조직들이 긴장하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한 한곳에 집중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30% 이하로 줄어들면서 안구 표면의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이물감이나 뻑뻑함이 동반되는 안구건조증 증세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감, 시력저하, 두통 등이 발생하며 이는 전신피로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게다가 밤에는 올림픽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나, 다른 가족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불을 끄고 TV를 시청하는 일이 많다. 이 경우 눈은 밝고 어두운 차이가 클수록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동공을 크게 확대시켜 눈을 더 힘들게 만든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태훈 원장은 “조도를 맞춰주기 위해 방이나 거실의 조명을 환하게 밝히고 TV를 시청하는 것이 눈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3D TV, 형광등 밑에서는 시청을 피해야
이번 런던올림픽 중계가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3D'다. 3D TV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회 기간 동안 보다 생동감 있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일반 TV보다 3D TV가 화면에 대한 집중도가 커 눈의 피로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은 수면부족과 피로한 상태에서 시청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3D TV를 시청하기 전 방의 조명, 음향, 환기, 시청 높이, 그리고 TV의 초점 등을 편안하게 조절해야 한다. 3D TV 화면 세로 길이의 2~6배 사이의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고, 시청 시 불편감이 느껴질 경우 현재 거리보다 약간 더 먼 거리로 옮기는 것이 권장된다. 55인치 TV의 경우라면 3m 정도가 적정 시청거리이며 1시간 시청에 5~10분 휴식이 필요하다.

최태훈 원장은 "대다수의 가정집에서는 형광등 사용이 많은데,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3D TV를 시청하다 보면 빛떨림과 화면반사로 인해 시력변화, 눈부심,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구토 증상까지 나타난다"며 "깜빡임이 적고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LED조명이나 TV근처의 부분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 이러한 증상이 쉽게 나타나므로 3D TV를 시청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TV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경기관람 도중 눈 운동과 마사지로 긴장을 풀어주어야
눈의 피로를 예방하려면 틈틈이 눈 운동이나 마사지를 병행한다. 두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열이 나도록 한 뒤 눈 위에 얹어서 온기를 전해주면 좋다. 또한 관자놀이나 양쪽 코 옆을 지긋이 눌러주거나 엄지를 세워서 눈썹 끝에 대고 세게 눌러 지압해 주는 것도 눈 건강을 위한 요령이다.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거나 따뜻한 수건을 잠시 눈 위에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평소 안구건조증 등이 있거나 라식 수술을 받은 지 오래 되지 않았다면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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