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방울 안 마셔도 0.05%‥운전자 필독!

입력 2012.07.27 09:21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 졸음운전

사진-조선일보DB
눈 깜짝할 사이에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키는 졸음운전이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전자의 약 80%가 졸음운전을 경험(전체 362명중 287명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7시간 동안 자지 않고 깨어 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 음주단속기준에 해당하는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뇌기능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뇌기능의 관점에서 보면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운전은 음주 운전과 유사하다. 졸음운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깜박 잠이 들어 속도를 제어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졸음운전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까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운전하기 전에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지난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지, 평소에 수면장애는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주야간 교대근무자라면 근무시간 변경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근무일정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또 운행 중에는 차량내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만약 졸음 증상을 인식했으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깐이라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는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유지 것이 중요하다”며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교통사고와 관련한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특히 치료받지 않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당뇨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 비해 낮에 더 많이 졸리거나 집중력이 감소되는 느낌을 갖게 되어 운전 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와의 상담, 상기도 내시경검사 및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수술, 양압기, 구강내 상기도 확장기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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