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모발, 흉터는 되고 염증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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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주부 이모(58)씨의 평생 고민은 머리카락이다. 고등학생 때 불의의 사고로 머리에 크게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은 후 수술 부위에 더 이상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해 본 적이 없다. 항상 흉터를 감추기에만 급급했던 이씨는 우연히 지인을 통해 모발이식 수술 이야기를 들었지만, 효과가 있을 지 걱정이다.

◇흉터 원인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 알아
일반적으로 두피에 생긴 흉터의 원인은 크게 화상이나 약물 등으로 인한 화학적 손상, 외부의 압력을 받아 생긴 외상, 수술로 인한 흉터, 피부질환으로 인한 염증 후 흉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화학적 손상, 외상, 수술 후에 생긴 흉터의 경우, 비교적 모발이식 수술이 쉬운 편이지만 피부질환 염증으로 인해 생긴 흉터의 경우, 모발이식 수술이 어렵다.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 흉터인 만큼 이식 수술 후 오히려 염증이 더 심해질 위험이높기 때문이다. 외상 후에 생긴 흉터 역시, 흉터 조직의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흉터 부위의 모발이식 수술을 진행할 때는 흉터의 조직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직 검사로 생착률 확인, 성급한 기대는 금물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흉터 부분의 두피 조직상태는 모발이식 수술 후 생착률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술 전 흉터의 조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만약 흉터 부위의 조직이 두텁고 단단한 경우라면 모발이식 수술 후 생착률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 조직이 부드럽고 혈액순환 상태가 좋은 조직이라면 높은 생착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진단 후 흉터조직이 큰 경우라면 두피축소술이 우선되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 흉터부위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먼저 할 수도 있다.

흉터 이식은 흉터의 원인에 따라 이식 후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결과를 장담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 원장은“흉터 부위의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 생착률이 20~95%로 편차가 매우 큰 편”이라며 “또한 이식밀도도 낮은 편이라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