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병국 교수팀은 폐경 이전인 평균 45세 여성 52명과, 폐경기가 진행되고 있거나 완전히 폐경이 된 평균 57세 여성 83명의 혈중 납량을 비교했다. 대상자들의 혈액 10mL을 채취해 그 중 4mL로 혈중 납량을 쟀고, 나머지로는 폐경기 여부를 알아보는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후 여성의 혈중 납량은 평균 2.27㎍/dL로 폐경 전 여성 평균 1.84㎍/dL보다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혈중 납량은 10㎍/dL 이하이다. 이 수치 이하이면 당장 위험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혈액이 생성되는 데 방해가 되고 신경계통 등 다양한 장기에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피곤하고 밥맛이 떨어지며 복통이 생긴다. 손을 잘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폐경 여성의 혈액을 채취해 납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네오딘의학연구소 제공
납은 호흡기나 음식물을 통해 몸 속에 들어와서 혈액에 머무는데, 기존 혈액이 새로 만들어지는 혈액으로 교체되는 4개월쯤 뒤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일부는 혈액에 남아 뼈 속으로 들어간다. 이병국 교수는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 등이 생기면서 골조직이 연해지는데, 그러면 예전에 뼈 속에 들어갔던 납이 혈액으로 빠져나와서 혈중 납량이 많아진다"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혈액 재생 능력이 더뎌지면 혈중 납량은 계속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병국 교수는 "폐경기가 다가오는 여성이 평소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면 혈중 납량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에도 납이 들어 있으므로, 금연 역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