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데 아이스크림 못 먹어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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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노인들 중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군것질을 싫어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잇몸이나 치아뿌리에 염증이 생겨서 이가 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찬물이나 얼음조차도 못 먹는다.

풍치는 대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발생한다. 염증의 깊이에 따라 잇몸에만 나타나는 치은염과 치아 주위의 조직까지 퍼져 나타나는 치주염으로 분류된다. 풍치는 주로 칫솔질을 잘못하거나 프라그(치아 표면에 지속적으로 생기는 무색의 세균막)와 치석 때문에 발생한다. 그 외에도 전신질환이나 영양상태의 불균형, 당뇨병, 알레르기 질환, 호르몬 불균형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침 속 당도가 높기 때문에 잇몸에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치조골이 녹아서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풍치에 걸릴 확률이 3배 높고, 진행 속도도 2.8배 정도 빠르다.

풍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그래서 3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꼭 받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는 잇몸 건강의 적이므로 늘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평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

풍치 때문에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날 경우엔, ‘가지 꼭지’를 사용해 양치한다. 가지 꼭지 대여섯개를 그늘에 잘 말렸다가 주전자에 넣고 물을 5컵을 부은 다음,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이고 여기에 굵은 소금을 조금 넣는다. 이 물로 하루에 세 번씩 양치질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고 잇몸에서 나던 피도 멈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