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 최고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벌써 피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안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 주의해야 할 5대 안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 여름철 대표 안질환…유행성각결막염
여름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양쪽 눈의 충혈과 함께 동통을 느끼고 눈물이 심하게 난다. 증상이 나타난 후 약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다. 가족 중에 누군가 증상을 보이면 수건 등은 따로 쓰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 손을 통해 전염된다. 손을 자주 씻어주고, 눈을 비비지 않는다. 발병 후엔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좋다.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선 안대보다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 강한 전염력…급성출혈성결막염
최근 증가 추세인 급성출혈성결막염은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며 ‘엔테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결막 아래 출혈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행성각결막염과 구분된다. 가려움을 동반한 눈의 통증, 눈물, 이물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이 나거나 전신무력감이 들기도 한다.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뒤엔 반드시 손을 씻어준다. 증상이 보이면 즉시 안과를 찾아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고 소염제를 복용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 수영장 물이 원인…인두결막염
여름철 어린이에게 흔히 발병한다. ‘아데노 바이러스’ 제3형이 주원인이다. 주로 수영장 물에 의해 감염된다. 38.5~40도까지 고열을 보이며 인두통과 급성 여포성 결막염이 발생한다. 10일 내외로 자연 치유되지만, 염증 완화와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가 처방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물안경을 착용한다. 수영이 끝나면 흐르는 물에 눈을 씻어낸다. 또한, 렌즈를 낀 채 수영을 하면 안구세척이 원활하지 않아 눈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 눈도 화상을…광각막염
각막은 검은 눈동자 바깥쪽의 얇은 상피 조직으로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여름철에 강해지는 자외선이 주원인이다. 눈이 몹시 시리고, 눈물 흐름, 눈의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길게는 일주일 사이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백내장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자외선이 적은 실내에서 냉찜질을 한다. 눈을 자주 깜박이지 않도록 안대를 해준다. 예방을 위해 야외에선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햇볕이 강한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냉방기가 눈을 건조하게…안구건조증
여름철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의 강한 바람은 눈을 건조하게 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눈이 자주 충혈되면서 뻑뻑하고, 건조한 곳에서 눈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말라 발생하는데 심해지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선 냉방기의 바람을 직접 쐬지 않는다. 실내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인공누액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면 좋다. 단, 식염수는 안구 건조를 막아주는 눈물의 지방성분을 없애므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