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100㎏에서 이만하면 속옷(?)같은 비키니 입자

입력 2012.07.03 09:22   수정 2012.07.03 14:29
사진-조선일보DB
커리어우먼 신모(31)씨는 20개월 전 키 164㎝, 몸무게 100.4㎏으로 체질량지수(BMI) 37.3 인 고도비만 환자였다. 옷을 사러 다니는 것도 자유롭지 못했고,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민소매 위에 꼭 가디건이나 볼레로와 같은 윗도리를 입어서 삐죽삐죽 튀어나온 살과 두꺼운 팔뚝을 가려야 했다. 한 여름 비키니는 남의 나라이야기였다.
그랬던 그녀가 20개월 전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을 만나 위밴드수술을 받고 달라졌다. 무엇보다 이젠 남의 시선 따위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옷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올 여름 비키니 수영복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몸무게 63㎏으로 총 37.4㎏을 감량했고, 그 중 체지방만 28.3㎏을 자신의 몸에서 빼냈다.

이제 그녀는 옷을 사는 기준이 ‘내 몸에 맞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내 자신을 예뻐 보이게 하느냐’로 바뀌었다.

신씨는 위밴드수술 전 체중감량을 위해 전신지방흡입을 경험했었다. 당시 눈에 보이게 효과는 있었으나 그때뿐, 다시 요요가 왔다. 그리고 지방흡입으로 인한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박윤찬 원장은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방법이 너무 힘들고 오래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단식원에서 평생 살 수 없고, 식욕억제제를 평생 먹을 수는 없듯, 운동으로 살을 빼는 방법도 종일 할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밴드수술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확립하는 수술”이라며 “일부에서는 수술 후 몇 달이고 밥 대신 물만 먹으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음식이 역류할 정도로 위에 장착된 밴드를 조이곤 하는데 모두 잘못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