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씨(39)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목에서 작은 갑상선결절, 왼쪽 유방에서 손가락 마디 모양의 작은 섬유선종이 발견됐다.
모두 양성종양이었다. 1년 뒤 다시 받은 건강검진 결과, 갑상선결절은 그대로 있었지만 유방 종양은 전암(前癌) 단계인 유관상피내암으로 진행돼 있었다. 이씨는 유방을 일부 도려내는 부분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위장에 발생한 점막하종양, 과형성성종양, 선종(왼쪽부터). / 국립암센터 제공
비정상적인 '혹'인 양성종양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긴다. 장기는 물론, 근육·뼈·신경·림프절 등 우리 몸 곳곳에서 자란다. 세브란스병원 VIP건강증진센터 김광준 교수는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성인 10명 중 8명 정도는 크든 작든 하나 이상의 양성종양이 나온다"며 "양성이라도 몸에서 혹이 발견되면 겁을 내는데, 문제가 생길 만한 양성종양은 따로 있으므로 무조건 겁낼 필요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증상이 없고 크기가 커지지 않으며,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부는 절제해야 한다.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에 생겼거나, 크기가 너무 커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긴 양성종양이 대표적이다. 또, 발생한 장기의 종류나 종양의 모양 등에 따라 암이 숨어있거나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양성종양도 있다. 이들도 반드시 떼야 한다.
김광준 교수는 "양성종양은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성격이 애매한 양성종양이 생기면 반드시 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