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감염 관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과거에는 상처가 덧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철저한 관리로 수술과 계절적 요인의 상관 관계는 찾을 수 없다”며 이런 고민이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마철 더 부담 큰 관절, 방치하면 증상 더 악화
“비가 오려나? 온 몸이 쑤시는구나.” 흔히 노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맑았던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이는 실제로 관절이 온도와 기온,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철 추위는 관절의 최대 적이지만 여름 장마철도 관절 환자들에겐 고통의 시간이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30~80%까지 높아지는데, 이 경우 관절 내부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또 빗길을 걷는 것은 눈길을 걷는 것만큼이나 노인들에게 위험한 일이다. 빗길을 걸을때 조심조심 하다 보니 관절 주변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고 인대가 받는 스트레스도 늘어난다.
송 원장은 “장마철 관절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을 방치하는 것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관절의 건강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감염율 높다는 건 편견, 계절과 수술 시기 상관 없어
그러나 대다수의 관절 질환 환자들은 여름에는 수술 부위에 세균 번식 등으로 덧날 확률이 높다고 생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거 감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과거의 이야기이다. 송 원장은 “요즘은 수술실에서부터 퇴원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계절적 요인은 수술과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간혹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안 좋은 게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땀에는 여러 가지 전해질과 유기물이 있을 뿐 세균은 없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감염률은 겨울(1월)이 가장 높았으며 여름(7·8월)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이 겨울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결과다. 그만큼 감염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는 경우, 여름에 수술한다고 해서 회복 속도가 느리거나 상처가 덧난다고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무균시스템’, ‘최소절개 수술법’으로 감염 원천 차단
한국의 의료 환경과 수술법은 해외 의료진들이 배우러 올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행되고 있는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감염이나 합병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최소절개술’은 기존 20㎝였던 절개부위를 8~10㎝정도로 절반가량 줄이고 근육과 힘줄을 손상 없이 보존해 수술 4시간 후부터 조기 재활을 가능하게 한다. 수술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적고 합병증 등의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송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발전된 수술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환자들은 최소절개술을 통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고관절 외회전근 보존 최소절개 수술법’은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위해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삽입,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의료선진국에서도 시행하는 곳이 드문 고난이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병원에서는 수술실에서부터 입원 및 퇴원까지 최신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술실 무균시스템’은 수술실에 설치한 공기정화장치를 통해 수술 후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공기 중의 먼지나 미세균을 최대한 걸러내 감염률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실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난 8일 발표한 ‘2010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서 고관절(100점) 및 무릎관절(98.8점) 인공관절수술 분야 최고 점수로 1등급에 선정된 바 있는 웰튼병원은 무균시스템과 최소절개술을 시행하고 있다.
송 원장은 “관절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이나 재활치료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절적 요인에 신경쓰기 보다는 환자의 원활한 일상 생활과 행복감을 기준으로 수술이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